일 잘 하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

스타트업의 성장을 밑바닥부터 경험하다보니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 잘 하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물론 ‘일을 잘 한다’의 기준은 ‘성과를 만든다’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낸다. 지금부터 이 유형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한번 이야기 해보겠다.

첫째, 합리적인 낙천성을 가지고 있다.

낙천성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비합리적인 낙천성이고 다른 하나는 합리적인 낙천성이다. 전자의 경우, 아무 이유 없이 낙천적이다. “그냥 잘 되지 않을까? 나는 운이 좋잖아.” 하지만 후자의 경우,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쌓아둔 노력이 있으니 변수가 생겼지만 돌파구가 생길 것이다.” 노력과 돌파구 사이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노력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진다. 합리적 낙천성을 가진 사람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수가 생기거나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뭐든 설렁설렁하는 법이 없다. 뭐라도 언젠가는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둘째,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경향은 사람의 본성에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들은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심지어 다른 사람 때문에 생긴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일정 부분은 원인을 제공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동료 직원의 실수로 고객과 트러블이 생겼다. 동료 직원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미리 실수할 수 있는 영역을 알려줬더라면 트러블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매뉴얼을 만들어서 팀 내에 공유했다. 매뉴얼을 본 다른 직원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 고통 받거나 너무 심한 자책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고, 자신이 좀 더 잘 했으면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을 뿐, 나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너무 괴로워한다거나 고통스러워하지는 않는다.

셋째, 경쟁을 즐긴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순하지만 철권 같은 대전 격투 게임이 취미라거나, 테니스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한다거나, 매일 주말 축구 경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 경쟁 요소가 존재하는 활동인데, 일 잘하는 사람들은 경쟁 요소가 존재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순수하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몰두하고 노력하는 경험을 즐기는 것이다. 격투 게임에서 상대방을 꺾는다고 해서 대단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축구 경기에서 상대 팀을 이긴다고 해서 상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단지 기분이 좋을 뿐이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들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기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강한 상대와 맞붙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순수한 경쟁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 가지 특징이 내가 발견한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물론, 반례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일을 잘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이 일 할 사람이 이 세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려고 하고, 나도 이런 특징을 가지고자 노력하곤 한다. 많이 어렵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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