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에도 사람의 욕망은 늘 같았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다음 달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알기 어려운데,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변하지 않는 일에 주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 느낍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나 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제가 대단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앞으로 10년 뒤가 어떻게 되리라 생각하는가?(What’s going to change in the next 10 years?)”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무엇이 10년 뒤에도 바뀌지 않는가?(What’s not going to change in the next 10 years?)”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의 근원적인 욕망은 2000년 전에도 늘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락한 공간에서 편하게 지내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경쟁에서 이기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삶. 아주 오래전 인간에게도 존재했던 기본적인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Needs)을 자극해 수요를 문자 그대로 Market-ing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Market-ing를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시장을 창출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해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한참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께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2000년 전 인간에게도 유효한가요? 마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비타민C는 고대인에게도 유효합니다. 2000년 전에도, 심지어 2000년 후에도 판매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B2B 기업 운영하시는 분들께서는 예시가 만족스럽지 않으실테니, MS 오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인에게도 유효합니다.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보편적인 욕망입니다.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인 욕망을 자극하세요. 마케팅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