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한 덩어리로 묶어 MZ 세대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략 1981~1995년생인 밀레니얼 세대와 대략 1996~2010년생인 Z세대를 한 세대로 묶는 일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당장 MZ 세대 내에서도 학창시절을 지배했던 미디어가 다르고, 이로 인한 문화 감수성이 다르다. 90년대 초반 태생인 경우 학창시절에 버디버디를 많이 사용했을테지만 그 전 80년대생은 네이트온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대 구분에도 의미있는 점이 하나 있다고 본다. 바로 삶 속에서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기간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예상에 불과하지만 MZ 세대는 적어도 80세 까지는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고 본다. 통계상 기대 수명은 80세에 불과하지만 실제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통계를 낼 때마다 10년 당 2~3년씩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MZ 세대의 실제 기대 수명은 100세가 넘으리라 예상한다.
80세의 기대 수명을 바탕으로 60세에 은퇴한다고 계획했다면, 100세의 기대 수명 시대에서는 적어도 75세에는 은퇴해야 정상적인 삶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기대 수명의 증가를 고려한다면 80세까지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야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도의 변화는 그리 빨리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당장 MZ 세대의 선두주자인 80년대생이 60~70대가 되는 시점은 앞으로 20~30년 뒤인 2040~2050년대다.
하지만 과연 2040~2050년대에 우리 사회가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2030년에 다가올 인구 지진에 대해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동가능 인구가 300만명 이상 줄어드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은 없다.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면 정년 연장도 필요한 것이 당연하지만 정년 연장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논리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에 따라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일자리 부족 현상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부족한 일자리를 두고 정년 연장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 MZ 세대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MZ 세대의 부모 세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만 40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소득을 창출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은퇴 후 10년~20년의 기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하기 시작하면 곧장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20대에도 저축 성향을 높여야만 했다. 돈을 모아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저축 성향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은퇴 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MZ 세대는 60대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60대 이후에도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고, 본인에게 투자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60대 이후의 삶에서도 본인 스스로 조직에 속하지 않더라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MZ 세대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무엇이 옳은지 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 대한 투자가 언젠가 좋은 결과로 돌아오리라 확신한다. YOLO 라이프를 즐기자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무언가 느끼고, 배우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투자의 방향은 자기 자신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의 작은 저축은 포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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